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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매드랜드' 클로이 자오 감독 "원하는 메시지 찾을 수 있을 것"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제78회 골든 글로브 작품상, 감독상 수상 및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강력한 수상 후보로 예측되고 있는 영화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이 영화에 담고자 했던 진정한 의미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전 세계 214관왕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노매드랜드'는 삶에 대한 따뜻한 위로와 울림 있는 메시지로 국내외 언론은 물론 관객들의 극찬 세례를 받고 있는 화제작이다. '노매드랜드'의 연출을 맡은 클로이 자오 감독은 "인간을 하나로 묶어주는 모든 것, 우정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면서 "세계 어느 곳, 어떤 삶의 계층에서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감정과 보편적이고 인간적인 이야기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영화를 만들 때마다 다른 문화권의 관객들도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클로이 자오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나를 정의하는 모든 것을 잃었을 때, 자신을 되찾을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라 정의하며 “(관객들이) 저마다 원하는 메시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낯선 길 위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전 세계 관객들의 감정적인 공감을 이끌어낸 클로이 자오 감독은 노매드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한다. “진정성을 살리려면 인물들을 중심으로 배우를 캐스팅하고 촬영지를 선택해야 했다”면서 "사실적이 아닌 것은 찍지 않는다는 규칙을 정했다. 영화에 나오는 모든 장소를 적절한 시기에 실제로 방문해야 했기에 한계가 많았다"고 밝히며 쉽지 않았던 촬영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결과적으로 이들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진정성이 느껴지는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노매드랜드'는 한 기업 도시가 경제적으로 붕괴한 후 그 곳에 살던 여성 펀이 평범한 보통의 삶을 뒤로하고 홀로 밴을 타고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로, 제78회 골든 글로브 작품상, 감독상 수상 및 제55회 전미 비평가협회 4관왕 최다 수상, 제26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4관왕 최다 수상 등 전 세계 유수 영화제 및 시상식에서 214관왕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이어 나가며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노매드랜드'로 단일 시상식 시즌 역대 최다 수상 신기록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이번 시즌 미 아카데미를 비롯해 골든 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및 미국 감독조합상 감독상까지 모두 노미네이트 된 유일한 감독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쌓아 올렸다. 여기에 '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선정한 차세대 거장 20인에 오르면서 뜨거운 관심을 이끌고 있다. '노매드랜드'는 4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4.09 16:34
연예

[인터뷰③]'사랑의 불시착' 김정현 "기생충 수상 좋은 자극 돼"

'사랑의 불시착'의 흥행에 힘입어 배우 김정현의 표정이 다시 밝아졌다. tvN 토일극 '사랑의 불시착'에서 구승준을 연기한 김정현은 전 작품인 MBC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태도논란'이 불거졌고 극 중 섭식장애를 이유로 중도하차까지 했다. 1년의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돌아온 그는 밝고 통통 튀는 매력의 소유자 구승준을 만나 많은 이들에게 배우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폭발시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지는 어디인가."횡성에 '장마당' 세트가 있는데 처음 갔을 때 놀란 기억이 있다. 정말 '북한이 이렇구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연기하면서 '내가 북한에 있다'라는 상상을 하는 데 도움을 많이 줬다. 몽골 촬영지도 기억에 남는다. 몽골에 가서 촬영을 할 때 초원에서 별이 막 쏟아져서 예뻤다. 서지혜 선배와 키스신 촬영하는 '탄금호 무지개길'도 기억에 남는다. 다리는 되게 예뻤는데 날씨가 추웠다. 또 그 다리가 불이 들어오는 타이밍이 프로그래밍 돼 있어서 촬영하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키스신 하기 전에 진지한 대화를 하는데 그 주변 조명이 너무 밝고 화려해서 조명이 조금 약해질 타이밍에 후다닥 촬영했다." - 연기 스펙트럼이 넓다는 평이 있는데."의도적으로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역을 맡아보자'는 욕심은 없다. 내게는 '이 인물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지와 즐겁게 연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그게 첫 번째 기준이다. 그래도 시청자들이 '연기 스펙트럼이 넓다'고 생각해주는 건 고마운 일이다. 아무리 내가 스펙트럼을 넓히려고 해도 봐주는 사람들이 그렇게 보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봐주는 사람들의 해석이 들어가야 내 연기에 의미가 생긴다. 구승준을 맡기로 했을 때도 '이 역할을 통해 시청자들과 어떤 대화를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이번 작품에서 구승준에 충실히 하려고 노력했던 게 시청자들의 눈에 보였고 좋은 평가로 이어진 것 같다. - 1년간 휴식을 취했다. 휴식하는 동안 무엇을 했나."치료를 집중적으로 받았다. 치료는 최근까지도 받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과거의 안 좋았던 마음을 걷어내고 좋은 생각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할 수 있다'라는 용기를 스스로 북돋워 주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좋은 에너지들을 많이 받으면서 촬영 준비를 할 수 있었다." - 마음가짐이 달라졌나."연기를 대하는 마음가짐은 전과 다른 게 없다. 다만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이 이번 작품에서 잘 실현됐다. 웃으면서 작업할 수 있게 현장을 만들어준 관계자들 덕분이다." - 다른 작품에서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는지."딱 정해놓고 작품을 보진 않는 편이다. 인간 김정현의 욕심이 들어가면 작품 전체를 보는 눈이 흐려진다. 아직 차기작에 관해서 얘기하기엔 시기상조다. 천천히 얘기 중이다. 개인적인 욕심을 내려놓고 주어진 것을 즐겁게 연기하려고 한다." - 데뷔 5년 차가 됐다. 구체적인 목표가 있나."배우라는 직업을 가졌을 초기에는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시작하진 않았다. 그냥 배우라는 직업 자체에 만족했고 배우라는 직업을 통해 사람들에게 새로운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의미 있어서 배우가 귀한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두 가지 목표가 있다. 하나는 오랫동안 배우 활동을 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아카데미 시상식 같은 곳을 가는 것이다. 영어를 잘하면 더 많은 관객과 소통할 수 있고 할 수 있는 작품도 더 다양해진다고 생각한다. 영어를 잘하게 되면 영어로 하는 연기도 도전하고 싶다." - 영어 공부를 할 예정인가."열심히 해야 한다. 영어로도 표현하고 싶은 메시지가 많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답답한 적이 있었다. 이번에 장혜진 선배로부터 '외국에서 한국 배우들한테 관심이 많다'는 얘기를 들어서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강해졌다. 이렇게 얘기한 만큼 스스로를 채찍질을 하면서 노력해야 할 것 같다." - 할리우드 진출 생각이 있나."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수상'이 좋은 자극이 됐다. 할리우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무대에 도전해보고 싶다. 어느 곳에 가든 간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다양하게 접할 수 있으려면 언어가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김지현 기자 kim.jihyun3@jtbc.co.kr사진=오앤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사랑의 불시착' 김정현 "현빈·손예진의 애틋함 기억에 남아"[인터뷰②]'사랑의 불시착' 김정현 "구승준 살아있을 수도 있다"[인터뷰③]'사랑의 불시착' 김정현 "기생충 수상 좋은 자극 돼" 2020.02.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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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정치권·관광업계..영역 불문 '기생충' 효과

'기생충' 효과가 주식 시장부터 정치권까지 영역을 불문하고 나타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까지 4관왕에 오른 '기생충'의 놀라운 성과에 온 나라가 들썩인다. 정치권에서도 너도나도 '기생충'과 인연 만들기에 나섰고, 이 영화에 우연히 등장했던 라면회사의 주가가 치솟았다. '기생충' 테마주가 먼저 반응했다.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의 자회사인 바른손의 주가가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바른손이 가진 바른손이앤에이의 주식은 2% 미만으로, 사실상 큰 관련이 없음에도 바른손이앤에이보다 훨씬 더 큰 상승 폭을 보였다. PPL도 하지 않았는데, '기생충'에 한 장면 등장했던 짜파구리 덕분에 농심도 호재를 누리고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 짜파구리를 소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해외에서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3%가량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은 이에 SNS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농심 주가 또한 사흘 연속 상승세를 탔다. '기생충' 효과는 관광업계에서도 조짐을 보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생충' 촬영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일본인 관광객의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반지하 집 가족에게 박스 접기 일거리를 주던 피자가게에서는 '기생충' 촬영지라고 적힌 플래카드와 봉준호 감독과 찍은 사진을 크게 내걸고 홍보에 나섰다. 영화 '괴물'에 등장하는 괴물 동상을 한강 변에세우게 만들었던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또 한 번 관광 명물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가장 발 빠르게 반응한 곳은 정치권이다. 4·15 총선을 앞두고 여야 할 것 없이 봉준호 감독 그리고 '기생충'을 활용한 마케팅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기생충' 포스터를 패러디한 사진을 SNS에 배포하며 선거 운동에 활용했다. 자유한국당은 봉준호 감독과 그의 출생지인 대구를 강조했다. 강효상 의원은 "봉준호 감독은 대구에서 태어나 초등학교에 다녔고, 저도 이웃 동네에서 학교를 같이 다녔다"고 언급했고, 배영식 예비 후보는 봉준호 감독의 옛집을 복원하고, 영화 거리와 동상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장원용 예비후보는 봉준호 기념관을 만들고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의 이같은 모습에 '급조한 숟가락 얹기'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서점가도 들썩인다. 각본과 스토리보드, 봉준호 감독 인터뷰 등 영화 메이킹 과정이 담긴 각본집과스토리북 세트가 날개 돋친 듯 판매되고 있는 덕분이다. 아카데미 이후 이 책의 판매량은 1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카 수상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직접 손뼉을 치며 축하했다. 봉준호 감독이 리스트에 오른, 이명박·박근혜 정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사건이 외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영화 속 유튜브 영상을 통해 등장하는 피자 박스 접기의 달인인 캐나다인은 4년 전 올린 영상으로 크게 주목받으며 방송 섭외 제안까지 받고 있다. 영화계를 넘어 벌어지고 있는 '기생충 쇼크'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2.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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